[건강칼럼] 냉찜질? 온찜질? 상황별 알맞은 찜질법

바깥 활동이 많아지는 계절에는 크고 작은 부상을 당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병원을 가지 못할 때 부상 정도를 줄이고 통증을 완화할 수 있는 쉬운 방법으로는 찜질이 있습니다. 하지만 어떤 경우에 냉찜질을 하고 어떤 경우에 온찜질을 해야 하는지 헷갈리지도 하는데요, 지금 내 상황에는 어떤 찜질이 좋은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먼저 냉찜질은 혈관을 수축시켜 출혈을 억제하고 부상 범위를 좁혀주는 효과가 있습니다. 이를 통해 염증과 부종이 억제되어 통증이 감소됩니다. 반대로 온찜질은 혈관을 확장시켜 혈액순환을 돕는 효과가 있습니다. 혈액순환이 원활해지고 주변 경직한 근육들을 이완시켜 통증이 완화됩니다. 방금 허리를 삐거나 발목을 접지르는 등 다친지 얼마 지나지 않았을 경우, 다친 부위가 붓고 열감이 있을 때, 벌레에 물렸을 때는 냉찜질이 좋습니다. 즉, 급성 통증에 가까운 경우 염증반응을 억제하는 냉찜질이 효과적이죠.
반대로 다친 지 3~4일이 지나 회복기에 접어들었거나 만성적으로 담결림, 근육 뭉침 등이 있을 때, 또 아이들의 성장통, 어른들의 퇴행성 관절염으로 인한 허리, 무릎 통증에는 따뜻한 찜질이 좋습니다. 다만, 발병한지 4~5일이 지났는데도 환부가 빨갛게 붓고 만졌을 때 뜨끈뜨근 열이 나는 경우라면 발병초기는 아니더라도 냉찜질로 염증을 완화시켜주어야 합니다.
냉/온찜질을 통해 통증을 관리하면서 원인에 맞는 치료를 받으시는 것이 좋습니다. ‘금방 괜찮아지겠지’하고 방치하지 마시고 1-2일이 지나도 호전되지 않는 통증은 한의원에 내원하셔서 진료받으시길 권장드립니다.

보생조한의원 원장 조현정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