석쇠 한 판에 돼지 한 마리가 통째로!

감삼동 신흥석쇠불고기


감삼동 토박이로 살면서 이곳 감삼동에서만 돼지고기 장사를 20년째 운영 중인 가게가 있다.
바로 신흥석쇠불고기식당이다.
당연히 단골손님도 엄청 많다. 첨엔 구 병원 앞에서 하다가, 지금은 감삼동 삼각 놀이터 인근에서 운영 중이다.
하지만 단순히 오랜 기간으로 인해 단골손님이 많은 것은 절대 아니다. 음식점의 최고의 무기는 당연히 음식 맛!
신흥석쇠불고기의 석쇠 한 판은 어떤 가게와도 비교불가! 석쇠 한 판에 돼지 한 마리를 모두 모아 놓은 듯이 다양한 부위가 먹음직스럽게 나오기 때문이다. 삼겹살을 비롯해 앞다리살, 뽈살 등 두툼하게 썰어낸 갖은 부위를 골고루 섞어 연탄불에 구우니 불향과 함께 육즙이 고이 간직되어 있어 마치 바비큐 한 마리를 먹는듯하다.
게다가 600g 한 근 석쇠불고기 가격이 1만 5,000원이라니~~! 또 있다!

여기에다 널찍한 뚝배기에 담긴 된장찌개가 석쇠 한 판이랑 찰떡이다. 된장찌개는 너무 맛있어서 꼭 짚고 넘어가야겠다. 네 가지 된장과 푸짐하게 담긴 두부가 노하우인 최선례 사장님의 음식 인심을 그대로 보여주는 메뉴다.
한참을 정신없이 먹다가 “사장님 가게 맛의 비결이 뭐예요?”라고 물으니, 최선례 할머니는 “검단동 도살장의 20년째 단골 업자에게 암퇘지만을 구매해서, 좋은 고기를 선별해 저렴하게 판매하는 것 빼고는 아무런 비법이 없다”고 하신다.
“아니~ 그거 말고 다른 비법도 있으면 말씀 좀 해주세요”라고 하니 “우리 집은 매주 가져오는 신선한 냉장 고기가 맛있기 때문에 간장 양념만 살짝 묻혀 굽어도 맛있다”며 같은 말씀만 하신다.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남편분께서 바퀴가 달린 음식용 선반에 도살장에서 받아온 돼지 한 마리를 떡하니 가게 안으로 들고 오신다. 이렇게 돼지 통마리를 가져와서 직접 손질을 하니 좋은 고기를 저렴하게 판매할 수 있는 것이다.
이 외 메뉴로 점심 특선은 8,000원에 제공되는 석쇠불고기와 된장찌개, 야채 쌈이 인기 메뉴이다. 또, 촌 돼지찌개는 푸짐하게 넣은 고기와 야채 육수가 곁들여져 칼칼하고 깊은 맛이 일품이다. 생삼겹살은 함께 나오는 묵은지와 구워 먹으면 젊은 손님들에게도 인기 만점 메뉴다.
그래도 아무리 생각해도 워낙 저렴한 가격에 남는 거 있으시냐고 물으니, “많이 팔면 돼~”라는 쿨한 대답만이 되돌아온다.
깔끔하게 정돈된 여러 개의 테이블과 예약 룸도 별도로 있어 중소 모임 어디에도 좋다.
셀프 바 위 재미있는 글귀가 눈에 들어온다. ‘오늘만 살 것처럼 눈치 보지 말고, 실컷 먹어! 자주 와도 된다!’
‘백 명이 한번 먹을 음식보다 한 명이 백번 먹을 음식을 만들겠다!’는 것이 신흥석쇠불고기 최선례 사장님의 경영철학이다.

☞ 달서구 감삼길 119 신흥석쇠불고기 ☎ 053-566-9009석쇠 한 판에 돼지 한 마리가 통째로!

김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