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청답] SNS 그냥 하지 마세요!

靑問靑答: 청년이 묻고 청년이 답하다

얼마 전 대구 시내에서 카페, 레스토랑을 코로나 상황 속에서도 연달아 오픈하며 성공적으로 운영하고 있는 청년 팀을 만났다. 이들은 인스타그램 인플루언서, 파워 유투버로 구성된 팀이었다. 요즘 더욱 이슈인 디지털 브랜딩이란 개념으로 단순히 SNS 채널을 취미용이나 여가시간 활용으로 사용하지 않고 전문적으로 자신의 SNS 채널을 기획운영하면서 취,창업에 성공한 청년들이다.

필자도 개인 SNS를 통해 활발히 홍보활동을 병행하고 있다_사진은 청문청답을 SNS를 통해 홍보하는 모습


일상으로서의 SNS VS 전문적으로 SNS를 활용하는 청년들
전문적으로 무언가를 한다는 것은 어떤 명확한 목표를 정하고 그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 기획을 한 후에 체계적인 일정에 따라 일을 진행한다는 것을 의미한다. 예를 들어 요즘 가장 많은 청년들이 선호하는 인스타그램이나 유투브의 경우를 살펴볼 수 있겠다.
대부분의 청년들은 인스타그램에 자신이 먹은 맛있는 음식, 친구들과의 소소한 일상들을 업로드하고 지인, 친구들과 일상을 공유하는 정도로 활용을 하고 있다. 반면 이런 일상적인 사용을 넘어서 인스타그램과 유투브 채널을 특정한 목적을 가지고 활용하는 청년들이 있다.
예를 들면 대구에 있는 여러 맛집들을 수소문해서 이런 맛집들을 하나하나 방문하면서 실제적인 사진, 동영상 리뷰를 작성해서 올리는 것으로 시작을 한다. 차츰 맛집을 찾고 검색하는 사람들에게 유용한 정보를 제공하는 플랫폼 역할을 점차 이 계정이 하게 된다. 자연스럽게 팔로워(구독자)도 늘어나게 된다. 구독자인 팔로워가 늘어나는 지점이 바로 비즈니스적으로 효과를 낼 수 있다는 부분이다. 실제로 최근 필자가 만난 여러 청년 사업가도 취미로 처음 시작한 인스타그램이나 유튜브를 바탕으로 고정 팔로워(구독자)를 확보하고 창업으로 나아간 경우가 있다. 처음에는 사진으로만 시작을 했지만 이제는 유튜브 채널까지 운영을 하고 있다. 이들은 활성화된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네이버블로그, 유튜브를 통해 광고와 제휴 수익을 창출한다.

어떻게 경제적인 가치가 만들어지는 구조가 되는가?
앞의 경우를 좀 더 들여다보기로 하자. 대구 맛집 리뷰와 지역성을 살린 유용한 정보를 계정 3~4개를 활용해서 지속적으로 업로드를 하면서 평소 고정 팔로워를 늘리는 일을 꾸준히 한다. 처음에는 혼자 하다가 팔로워 수가 어느 정도 올라오고 나면 조금씩 계정을 통해 광고 수익과 제휴 연계 제안이 들어오는데 이 시점부터 팀을 이뤄서 더 양질의 콘텐츠를 체계적으로 업로드를 할 수가 있다. 미리 확보된 고정 팔로워 수(구독자 수)를 바탕으로 나아가 지역 업체로부터 일정 금액의 수수료를 받고 광고성 콘텐츠를 제작하거나 혹은 SNS 계정 운영이 필요한 기업들의 계정을 위탁, 관리하는 일을 병행하며 고정적인 수수료를 부과할 수도 있다. 그렇게 확보된 수익을 바탕으로 편집, 콘텐츠 기획하는 직원들을 추가 채용해서 점차 사업화가 되어간다. 동성로에서 자신만의 사업체를 꾸려나간 청년 팀의 경우 평소 다양한 업체의 광고대행과 SNS계정을 광고하며 확보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만의 외식사업도 펼쳐나가고 있는데 시내에만 안정적인 매출이 나오고 있는 점포 3곳을 운영하고 있다.

누구나 도전해볼 수가 있는가?
사실 SNS 계정을 운영한다는 것이 처음에는 그렇게 어렵게 느껴지지 않을 수 있다. 재미도 있고 호기심도 생겨서 시작해본 경우 며칠까지는 할 만하다. 콘텐츠도 막 떠오르기도 하고 그렇지만 시간이 가면서 힘들어지는 경우가 더 많다. 주된 이유는 반복을 지속하는 어려움에서 온다. SNS 계정도 어떤 영향력을 발휘를 하려면 좋은 콘텐츠가 정기적으로 올라와야 하는데 그러려면 우선은 부지런해야하는 측면이 있고 팔로워수가 늘고 고정 팬들이 생길때까지는 지치지 않고 지속해야 한다. 이 부분이 정말 힘든 점이다. 명확한 목표의식이 없으면 흐지부지된다. 그래서 전문적으로 활용하겠다는 마음을 먹었으면 콘텐츠 업로드 계획표를 만들어보면 도움이 된다.
콘텐츠 업로드 계획표는 자신의 계정에서 어떤 형태의 컨셉을 가지고 어떤 주기로 지속적으로 업로드를 할 것인지 결정해두는 일종의 가이드라인 같은 역할을 한다. 이런 작업을 먼저 하고 계정을 운영하는 것과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지속성과 발전성 측면에서 차이가 크게 난다. 만약 청년들이 취업을 하는 것이 목표라면 SNS를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자신이 취업하고자 하는 직무와 관련된 자기계발의 모습이라던지 관련 업종과 연관된 준비 활동을 제법 긴 시간동안 일정하게 해나가는 모습을 계정에 의도적으로 공개를 해두는 것이 채용과정에서 큰 도움이 된다. 요즘 입사 지원서란에는 개인 SNS 채널을 적는 란이 있는 곳도 많다. 실제로 그런 계정에 인사담당자가 사전 적합도 심사단계에서 들어가서 꼼꼼히 살펴보기도 한다. 체계적이고 일관성 있게 관리되고 있는 개인 SNS 채널이 큰 무기가 되는 시대다.

SNS관련 청년들에게 전하고 싶은 팁은요?
SNS는 잘하면 득이지만 못하면 독이 될 수 있다는 점 강조 드리고 싶다. 표현의 자유가 중요한 시대에 살고 있다 보니깐 때론 자신의 계정에 보는 이로 하여금 조금 불편한 그런 내용들을 업로드 하는 청년들도 더러 있다. 가능하다면 SNS 할동을 할 때는 비록 자신의 개인 계정이라 하더라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통념과 상식이라는 측면에서 볼 때 상대방에게 불쾌감이나 거부감을 드러내는 게시물은 애초에 업로드를 하지 말 것을 권한다. 해야할 것도 중요하지만 하지 않는 것이 무언가도 아주 중요하다. 건강한 SNS 습관이 우리 청년들의 꿈이 이뤄지는데 도움이 되었으면 좋겠다.

SNS관련 체계적인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곳이 있나?
콘텐츠 기반의 창업을 돕는 대구콘텐츠코리아랩,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대구창조경제혁신센터, 대구청년센터, 대구창업포털DASH에 틈틈이 SNS 전문 교육 공고가 올라온다. 해당 교육을 활용하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

추현호 대구청년정책위원회 위원 / e-mail: ilmare16@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