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수 맛의 진리! 수제 메밀냉면!

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달서시장 냉면 맛집 ‘평남집’


달서시장을 구경하다 골목 안쪽 나무 선반 위에 가지런히 놓인 음식모형이 눈에 들어온다. 고기 주는 냉면집 수제 평남집!
고기 주는 냉면집이라는 현수막에 “사장님 진짜 고기 따로 안 시켜도 주시는 건가요?” 라는 물음에 “그럼요 한번 드셔보세요 깜짝 놀라실 걸요?”라는 사장님의 자신감 넘치시는 답변에 냉면 하나와 따뜻한 국물이 먹고 싶은 마음에 한우국밥을 주문했다.
냉면 육수를 한 입 넣는 순간 “어? 오~”라는 감탄사가 나오는 육수의 맛이다. 깊고 진한 맛을 내는 육수는 기름지지 않고 뒷맛이 담백하고 깔끔하다.
권천수(58) 사장은 결혼 전 개인 가게를 열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일본 동경으로 유학 가서 관련 쪽으로 모든 숙식제공을 받으며 2년 정도 기초자금을 모았다고 한다.
유학을 다녀온 뒤 백화점 내 냉면전문점 여러 곳과 서재 유명 식당에 면 요리를 전수해줄 정도로 면 관련 업계에서 20년 이상의 경력을 가지고 계신 숨은 장인이었다.
“우리 집은 면을 직접 뽑고, 100% 한우 육수로 만드는 고기 주는 냉면집이다. 그리고 냉면에 올라가는 계란을 반 틈 짜리가 아닌 한 개 통으로 올려드린다.”
냉면집을 하면서 10명 중 반 정도는 계란을 안 드시고 빼놓길래 왜 그런가 싶어 확인해 보니 재사용의 의심으로 빼놓으시는 분들이었다고 한다. 음식으로 속이는 가게가 아닌 재료와 맛으로 승부하는 음식점이 되기 위해 작은 것이지만 계란 하나의 차별화와 냉면과 고기를 함께 제공함으로 손님이 맛있게 드시고 든든하게 속을 채울 수 있는 가게로 운영하고 있다.
어르신 한 분이 말 한마디 안 하고 냉면만 드시고 계산하고 나가시면서 “면을 직접 내리는 기계소리도 듣고, 너무 좋았다. 이대로만 간다면 대박 날 것 같다”고 엄지 척 해주시는 손님이 계셔서 큰 힘을 얻었고, 냉면을 찾는 학생, 결혼 후 아이와 함께 우리 가게를 찾아오는 단골손님이 계시기에 냉면을 사계절 내내 준비해 둔다고 한다.
메밀냉면 외에도 한우국밥, 곰탕 등의 메뉴도 사장님이 자신 있게 추천해 주시는 메뉴인 만큼 한우의 부드러운 고기 맛을 맛볼 수 있다.
한우 육수의 베이스로 은은한 육향의 풍미와 맑은 빛을 자랑하는 메밀냉면! 입맛 살려줄 수 있는 메뉴로 꼭 드셔보길 추천한다.

☞달서구 당산로35 달서시장 / 문의 053-561-5557

이세경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