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걸리 한 잔~ “퇴근 후 한 잔 합시다”

우리 동네 핫플_이 가게 어때? 산새소리


산새소리용산1동 공영1주차장 인근에서 18년 정도 장사를 한 ‘산새소리’. 옆집 ‘계수나무’ 가게와 함께 오래된 가게입니다. 왠지 계수나무와 산새소리 나란히 있어 잘 어울립니다. 두 가게다 단골 손님이 엄청 많다고 합니다.
이 가게에 주류는 일반 술집과 마찬가지로 소주 맥주 막걸리 등이 있지만, 가게에 딱들어서는 순간 “막걸리 한잔~~~” 가수 영탁에 노래가 절로 나옵니다. 민속주점 같은 느낌이랄까? 옛날 미닫이문 형상에 칸막이와 여기저기 창호지로 꾸며져 있어서 저만에 생각일 수도 있겠지만 딱 막걸리가 떠오르는 것 같습니다.
일단 이 가게에 파는 미주구리회무침이 입맛을 확 사로잡는것 같습니다. 얼듯말듯한 미주구리 회에 미나리, 무, 당근, 양파를 넣고 사장님 만에 노하우 비율 소스를 넣어서 팍팍 무쳐서 나오는데 매콤달콤하게 입에 침이 고입니다. 그날 장보신 재료에 따라 물미역이나 오이 등도 데코레이션으로 나오는데 함께 먹으면 술이 술술 넘어 갑니다.
특히 정 많으신 사장님은 저녁에 밥도 못먹고 술마시러 왔다며 “국수 좀 삶아주께, 배추전 하나 꿉어주께?”라며 손님들을 대하십니다.
사장님 자녀분들 생각난다며 항상 많이 먹고 술은 적당히 먹으라고 타이르시곤 한답니다. 지난번에는 직접 삶아 오신 중면 사리에 손수 무침회와 오이, 김과 같이 싸서 먹어보라고 입에 넣어 주시곤 하십니다. 사장님만에 레시피이기에 정말 꿀맛입니다.
그리고 정 많으신 사장님께서는 절대 음식을 대충 내오지를 않습니다. 동태전을 시키면 많이 먹으라고 애호박이나 두부 등과 함께 푸짐하게 챙겨 주십니다. 맛도 있지만 항상 배부르게 먹으며, 요즘에 찾기 힘든 정 많은 가게라고 생각합니다.
가게 메뉴판을 보면 각종 찌개나 구이 등도 있지만 메뉴에 없는 메뉴도 해달라고 하면 재료가 있으면 해주신답니다.
우리지역 용산동에 있는 산새마을 가셔서 진짜 정 많으신 어머니가 해주시는 맛있는 안주에 막~걸리 한잔~~~♬하며 즐겁게 하루 마무리 해보시는 건 어떨까요?

☞달서구 달구벌대로30길 176(용산동 858-1) / ☎053-566-1737

이권수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