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생 막창! 참나무 장작 초벌

대구토박이막창


대구 사람들이 많이 즐기는 먹거리 중 하나가 막창이다. 막창은 타 지방에도 팔지만, 대구에서 만큼 고기 본연의 맛과 장맛이 어우러진 곳은 흔하지 않다고 한다.
오늘은 막창 경력만 14년!
대구토박이막창 본점을 찾아갔다. 50살 즈음의 인심 좋은 사장님이 반겨주신다. 이곳 감삼동에서만 40여 년을 살아온 아내분과 함께 가게를 운영하다 보니 손님이 곧 이웃들이다.
이곳은 참나무 장작으로 초벌 훈제를 한다는 점이 특징이다. 참나무 초벌 훈제는 비용과 시간이 추가로 더 들지만 기름기가 쏙 빠져 생막창 고유의 고소함과 쫄깃한 식감에서 월등한 차이가 난다. 그리고 또다른 별미 매콤한 훈제양념막창도 궁금하다. 훈연막창 2인분과 훈제양념막창 2인분 주문~
막창이 나오기 전 서비스로 나온 돼지찌개. 보글보글 끓는 찌개 한 스푼 맛보니 이것만으로 소주 한 병이다 싶다. 정성들여 직접 만드는 육수가 비법이라고.
주문이 들어오면 참나무 장작으로 훈제를 하기 때문에 음식이 나오기까지 10여 분 정도 시간이 소요된다. 하지만 초벌구이가 되어 나오니, 테이블에서 조금만 더 구우면 바로 먹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더 빨리 먹을 수 있다. 그리고 맛있게 굽기도 쉽다. 드디어 노릇노릇 구워진 막창에 장을 듬뿍 찍어 한 입! 아~~ 이 맛이 막창이구나 싶다! 저녁 7시 밖에 안됐지만 이미 손님들은 가게에 가득하다. 동네 분들도 있고, 소문 듣고 멀리서 찾아오신 분들이다. 당연히 이유는 맛에 있었다.
사장님만의 맛고집은 좋은 원재료에 있다. 최상급 생막창만 사용하고 과일만으로 숙성하니 잡냄새 없는 쫄깃하고 고소한 맛이 가히 최고라 할 수밖에! 사장님과의 대화하다 보니 맛에 대한 진심이 충분히 느껴진다.
또 다른 인기메뉴 오돌뼈! 물렁뼈와 살코기를 잘게 다져 구워먹으면 특유의 식감이 색다르고, 고기의 구수함도 함께 느낄 수 있어 여자 손님들에게 인기메뉴라고 한다. 통오겹살도 눈에 띄게 층층이 나눠진 비주얼이 보는 것만으로 군침을 돌게 한다.
메인 메뉴 뒤에 필수 먹거리로 된장찌개를 꼭 추천하고 싶다. 시골촌된장을 사용해 짭짜름하고 매콤깔끔한 찌개를 공기밥에 듬뿍 얹어 슥슥 비벼 먹다보면 밥도둑이 따로 없다.
엄선한 고기 재료 이외에 모든 식재료는 매일 직접 보고 신선한 재료만을 구매하기 때문에 밑반찬은 제철 식재료로 항상 바뀐다.
대구토박이막창은 한 번만 오신 손님은 없다. 한번 맛보면 10번, 20번 꼭 다시 찾을 수밖에 없는 막창 맛집~!
대구토박이막창!

☞ 대구 달서구 당산로 95 대구토박이막창 본점 / ☎ 053-525-6564

김준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