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고 답하다] 주고받음의 인간관계

당신이 좋아하는 것은 상사 역시 좋아합니다. 그래서 사소한 일에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상사가 내는 밥값, 진급, 명절 때 주는 선물, 고생했다고 하는 상사의 말 한 마디, 수고 했다는 메모 한 장… 이는 상사이기 때문에 당연히 해야 하고 나는 부하이기 때문에 당연히 받을 자격이 있는 것은 아닙니다. 우리는 상사에 대해 이상한 선입관을 갖고 있습니다. 다른 사람이 내게 잘 하는 것에 대해서는 감사한 생각을 하지만 상사가 잘 하는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마치 나 같이 유능한 직원과 같이 일하려면 이 정도는 해야 하는 것 아니야 라고 생각하는 듯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상사의 호의에 대해 감사의 표시를 하지 않는 사람이 있습니다. 진급을 시켜 주어도 당연하게 생각하고, 밥을 사주어도 그것은 상사의 의무라고 생각합니다. 심지어 회사 돈으로 사주는데 내가 왜 감사해야 하나, 오히려 시간을 내준 내게 상사가 고마움을 표시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우리는 또한 상사에 대해 많은 기대와 착각을 하고 있습니다. “상사는 늘 내게 관심을 가지고 있을 거야. 내 미래에 대해 나보다 더 큰 고민을 할 걸, 나를 위해 언제나 시간을 내어 줄 거야.” 하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당신이 그렇듯이 상사의 가장 큰 관심 사항은 본인에 관한 것입니다. 그는 자신의 업무, 과중한 목표, 진급, 미래, 가족 걱정만으로도 머리가 아픈 사람입니다. 자신을 돌보느라 다른 일에는 미처 신경을 쓰지 못하고 있는 사람입니다.
대인 관계의 기본은 주고받음입니다. 주기만 하고 받지 못하면 오래 갈 수 없고 받기만 하고 주지 않는 관계 역시 건강하지 못한 것입니다. 상사와 부하 직원의 관계도 그 범주를 벗어날 수 없습니다. 고마운 일은 고마워해야 하고 섭섭한 일은 섭섭한 것입니다. 하지만 상사라는 이유로 그들은 역차별을 당하기도 하고 잘 해주고도 감사하다는 얘기조차 듣지 못하는 경우가 있습니다.
당연하다고 생각하고 있는 많은 것이 사실은 당연한 것이 아닙니다. 당연한 것이 사라질 때 우리는 그 사실을 깨닫게 됩니다. 당연히 있는 직장, 늘 당신에게 친절히 하고, 밥을 사주고, 때때로 칭찬과 격려를 아끼지 않는 상사가 사실은 당연한 것만은 아닙니다. 그런 사소한 것에 감사하고 그 감사함을 표시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것이 주고받음이고 인간관계입니다.
인간은 누구나 인정에 굶주려 있습니다. 당신처럼 당신의 상사 또한 인정에 목말라 있습니다. “어제 저녁 사주셔서 고마워요. 당신 같은 분과 일을 하게 되어 내 인생이 정말 풍요로워졌어요. 나도 이다음에 당신같이 멋진 상사가 되고 싶어요.”라고 얘기해 보십시오.
직장의 분위기가 바뀌고 당신의 일상이 달라질 것입니다.

구용회 건양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