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청답] 스마트한 청년들의 새해 ‘시간 관리’

靑問靑答: 청년이 묻고 청년이 답하다

혹자는 요즘 청년들 의지가 없다, 열정이 부족하다고 하지만 필자가 현장에서 만나는 다수의 청년들은 대부분 넘치는 에너지와 열정을 가지고 있다. 대부분 현장에서 만나는 청년이 고민하는 것 중 하나가 할 일은 많은데 정말 시간이 부족해서 몸이 열 개라도 부족하다는 불평 아닌 불평을 자주 듣게 된다. 가끔 만나는 청년들의 삶을 들어보면 결코 한가해 보이거나 나태해 보이지 않는다. 대학교에 다니는 청년의 경우라면 학과 공부에 아르바이트 두 가지만 해도 시간이 턱없이 부족한데 거기다 동아리 활동, 청년 활동, 또 행복한 연애 까지 하려 하면 정말 시간이 턱없이 부족하게끔 느껴진다.

하루는 24시간으로 정해져 있는데 이 하루를 어떻게 관리하면 좋을지 그래서일까? 부쩍 시간 관리로 고민이 많은 청년을 자주 만나게 된다. 그런 청년들에게 어떤 정보들을 전하면 좋을지 고민을 하고 나름의 분석을 하여 두 가지 유용한 꿀팁으로 정리해보았다. 두 가지는 모두 필자도 활용하고 있고 스티븐 코비 박사, 데일 카네기, 프랭클린 플래너 전문가 등 여러 전문가들이 삶 속에서 직접 활용하기를 권하는 부분이다.

#1 다양한 일의 더미 속에서 집중을 유지하는 법

요즘 연일 서점가의 베스트셀러 목록에 자기계발 도서들이 최상위를 차지하고 있다. 아무래도 신년이다 보니 청년들뿐만이 아니라 많은 독자 또한 관심이 있는 분야이다. 최근 발간된 도서뿐만 아니라 오래되었지만, 여전히 주목받고 있는 데일 카네기나, 스티븐 코비 박사와 같은 시간 관리 전문가들이 입을 모아 이야기하는 하나의 절대 원칙이라고나 할까? 그런 게 있다. 바로 Put first things first 라고 많이 알려져 있는 우선순위에 입각한 시간 관리 방법이다.
우선순위에 입각한 할 일 목록 정리하기로 표현할 수 있는데 어떻게 할 수 있을까? 우선 노트에다가 4사분면을 그려본다. 가로축에는 중요도로 좌측 우측을 나눈다. 좌에는 중요하지 않은 일, 우측에는 중요한 일이 표시되게 필기를 하고 나머지 세로축을 그린다. 아래는 시간이 급하지 않은 일 위에는 시간이 급한 일을 표시한다. 그렇게 되면 총 4가지 섹터가 만들어지게 된다. 중요하지 않고 시간도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지 않지만 시간이 급한 일, 중요하지만 시간이 급하지 않은 일, 중요하고 시간도 급한 일 이렇게 나뉘게 된다. 말로 설명한 이 부분이 헷갈리는 독자분들께서는 필자가 직접 그린 아래 4사분면을 참고하시면 쉽게 이해가 될 것이다.
처리해야 하는 일들을 이렇게 4사분면에 나눠 리스트업을 하게 되면 일의 우선순위가 명확해진다. 제일 먼저 할 일은 중요하고 시간이 급한 일을 우선 처리한다. 다음으로는 중요하지 않지만, 시간이 급한 일과 중요하지만, 시간이 급하지 않은 일을 처리한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중요하지 않지만, 시간이 급하지 않은 일순으로 일을 진행하게 된다. 실제로는 중요하지도 않고 시간이 급하지 않은 일은 목록에서 사라지는 경우도 많다.
이러한 내용을 하루를 시작할 때 노트에 적어보면서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다. 단순히 머릿속으로만 생각하는 것이 아니라 4사분면 노트에다가 오늘 해야 할 일을 의식적으로 적어보면서 중요도와 긴급도를 나눠보는 짧은 시간은 순간의 효율을 높여준다.
우선순위 4사분면을 하나의 양식으로 만들어서 프린트해 두고 위 칸에 날짜를 적을 수 있도록 공란을 만들어둔다. 일주일 동안 평일을 보낸 후에 되돌아보는 시간을 갖는 것이 상당히 중요하다. 이번 한주는 내가 어떤 곳에 시간을 썼는지 되돌아보고 중요하지 않고 시간도 급하지 않은 일에 너무 많은 시간을 쓴 건 아닌지 반추하며 개선해나가는 과정이 필요하다.

#2 해야만 할 일을 자꾸 미루고 있을 때 공언을 통해 스스로 해내는 방법

사람마다 선호도가 있고 밤늦게 취침하고 밤늦게까지 깨어 있는 것을 선호하는 이도 있지만, 일반적으로 새벽 시간 활용이 시간 관리에서는 늘 중요한 화두이다. 어떤 이는 일찍 일어나는 새가 벌레를 많이 잡아먹는다고 일찍 일어나는 기상의 중요성을 강조하지만 반면 벌레의 입장에서는 일찍 일어나는 벌레가 일찍 일어나는 새한테 잡아먹힌다고 주장하는 이도 있다. 개인의 생체리듬에 맞춰 시간의 효율을 올리는 게 중요하므로 일찍 일어나고 늦게 일어나고가 중요한 것이 아니라 기상 시간 후에 무엇을 하느냐 가 중요한 부분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청년들은 주중 일과시간에는 다양한 미팅과 소통으로 시간을 많이 보내게 되기 때문에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으로 새벽 시간을 활용하면 도움이 많이 된다. 2개의 사업체를 운영하며 카이스트 경영대학원에 수학할 때 필자가 과정을 수석으로 졸업할 수 있었던 비결도 바로 이 새벽 시간 활용에 있었다. 학과공부를 하는 청년들이나 자격증을 준비하는 많은 청년들도 이 새벽시간 활용법에 대해서 많이들 궁금해한다. 개인마다 방법의 차이가 있지만 보통 5~6시 사이에 일어나서 1~2시간 정도를 집중해서 무언가 생산적인 일을 하게 되면 하루를 작은 성취감과 함께 시작을 할 수가 있게 된다.
이 효과를 더 높이는 방법이 공언하기이다. 직장인들과 청년들 사이에서 요즘 유행인 공언하기는 매일 새벽에 일찍 일어나 자기계발이나 중요한 자신의 과업을 마치는 일정을 소화하고 이러한 일상의 자신의 SNS 채널을 통해 공유하는 방법이다. 타인에게 보여주기 위해 새벽에 일어난다기보다 자신 혼자 하면 금세 지치기 쉬우니깐 지지기반 커뮤니티를 이용하는 방법이다. 그렇게 해야만 하는 상황 속에 자신을 놓아두고 지속하는 하나의 방법으로 많이들 사용하고 있다.

#3 시간의 중요성은 상대적인 감각

시간의 소중함도 상대성이 짙다. 간절히 바라고 원하는 무언가를 구체화 시킨 청년들은 하루가 48시간이라 해도 모자를 것 같다고 한다. 목표와 니즈가 부정확한 청년들에게 주어진 하루는 너무 지루하고 길게만 느껴진다. 시간은 그 누구에게도 공평하게 유일하게 주어지는 자산이라고 한다. 2022년 한해라는 우리 모두에게 허락된 이 시간의 밀도를 그 어느 때보다 잘 활용해 청년들이 뜻하는 바를 모두 이루시는 한 해가 되기를 한마음으로 응원한다.

추 현 호 대구청년정책위원회 위원 / e-mail: ilmare16@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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