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양한 또래활동으로 ‘친구와 친해지기’

나의 마음 선물, 숨은 친구, 식물 키우기, 점프밴드 등

대구장산초등학교 3학년 학생들은 10월부터 친구와 친해지기 프로젝트로 학급 친구들과 다양한 또래활동을 시작했다. 각 반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활동을 몇 가지 소개하고자 한다.
10월부터 친구들과 즐거운 추억 만들기 위해 인문독서활동과 함께하는 ‘나의 마음선물’ 활동을 시작했다. 학생들이 저마다 예쁘게 책갈피를 만들어서 책과 함께 포장해 모아두면, 교사는 무작위로 한 권씩 학생들에게 선물한다. 선물로 받은 책을 읽고 책 속에서 기억에 남는 문장, 느낌이나 생각을 편지글로 적어 책을 선물한 친구에게 보낸다. 이 활동에 참여한 임쫛윤 학생과 강쫛비 학생은 “짱뚱이 라는 책을 받아서 기분이 좋고 내 책을 뽑은 사람이 누구인지 궁금해요. 내가 선물한 책을 잘 읽어 주면 좋겠어요”, “책을 선물한 친구에게 편지를 써 줬는데 그런 시간이 재미있었어요. 이런 활동을 하니 친구들과 더 가까워지는 거 같아요”라며 소감을 밝혔다.
‘아름다운 나의 숨은 친구’ 활동은 친구와 식물의 숨은 친구(마니또)가 되어 도움 줄 일 찾아 도와주기, 숨은 친구를 발표하고 감사의 선물을 골라주기, 식물 이름 짓기, 성장기록하기 활동을 했다. 이 활동으로 친구 간에 우의와 따뜻한 마음을 나누고, 식물에게 매일 예쁜 말을 해주고 보살펴 주면서 사랑과 책임감을 기를 수 있었다.
식물 키우기 활동으로 개운죽 수경 재배와 마리모 키우기 활동을 했다. 매 쉬는 시간마다 자기가 키우는 개운죽과 마리모의 상태를 확인하고 서로의 식물을 살펴보면서 친구들과 이야기꽃을 피우며 소통과 친목의 공간이 자연스럽게 만들어 졌다. 식물 키우기를 통해 생명을 존중하고 식물을 스스로 키우는 기쁨을 가져 보고, 책임감과 바른 인성 함양에 도움이 됐다.
체육 수업의 ‘움직임 표현 동작 만들기’와 음악 수업의 ‘세계의 여러 가지 놀이’를 배우고 난 후, 두 수업과 연계하여 놀이 활동을 진행했다. 점프밴드를 이용하여 학생들 스스로 동작을 구성해보고 모둠원들과 함께 만든 동작을‘체체쿨레’라는 노래에 맞추어 4/4박자 리듬을 타면서 활동했다. 학생들은 매우 즐겁게 참여했으며 동작을 구성하는 과정에서 서로 아이디어를 내고, 구성한 동작을 실행하는 과정에서 어렵거나 소화하기 힘들면 모둠원끼리 수정, 보완하며 의견을 나누는 모습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졌다. 또한 같이 합을 맞추어야 완료할 수 있는 활동이기에 모둠원들끼리의 협력이 중시되었는데 역할을 바꾸거나 친구를 위해 좀 더 쉬운 동작으로 변경하면서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가는 모습을 볼 수 있었다.
국어 시간에 공부한 ‘민화’에 대한 내용을 바탕으로 민화의 다양한 그림 중 자신의 마음에 드는 그림을 한 가지 선택해 색칠하는 활동도 이루어졌다. 민화 속에 담긴 우리 조상의 삶과 신앙, 멋이 깃들어 있음을 자연스럽게 체득하였다. 색칠한 그림은 텀블러에 끼워 개인용 물병으로 사용할 수 있어서 학생들은 더욱 관심을 갖고 정성들여 색칠했다. 직접 만든 민화 물병을 가지고 다니며 갈증을 해소하는 아이들의 모습이 마냥 귀엽기까지 했다.
3학년 학생들은 앞으로도 ‘새해맞이’, ‘친구야 놀자’, ‘골목놀이 대탐험’ 등의 친구와 친해지기 또래활동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우정을 키울 예정이다.
이러한 활동을 통해, 학교폭력 없는 학교, 웃음꽃 피는 즐거운 학교에서, 더불어 살아가는 따뜻한 사람으로 성장하기를 기대해 본다.
<지료제공:장산초등학교>

점프밴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