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문청답] 요즘 대세 스마트 스토어, 창업 준비 청년을 위한 알찬 정보

靑問靑答: 청년이 묻고 청년이 답하다

4차산업과 코로나가 함께 2020년 우리의 삶을 강타했다. 전문가들은 점진적으로 점차 오프라인, 모바일로 변하던 속도가 상상도 할 수 없는 폭으로 빨라졌다고 표현한다. 창업 현장에서 다양한 청년 창업자들과 소통을 정기적으로 하고 있는 필자는 이러한 변화의 흐름을 누구보다 빠르게 온몸으로 체감하고 있다. 대전환의 틈에서 기회를 잡는 이들도 있고 고통받고 있는 그룹도 존재한다. 어떻게 하면 대전환의 시대에 희생양이 아닌 위기를 기회로 만들어 기업가 정신을 발휘하는 성공적인 모험가가 될 수 있을까?
모바일 시대가 도래했다고 연일 언론에서 이야기하고 있다. 대기업과 막강한 자본력을 갖춘 기업들은 이미 모바일 시대로의 전환의 레벨을 넘어서 메타버스라고 불리는 온라인상의 새로운 세계를 구축해 오고 있다. 이미 변화의 물결을 감지하고 지속적인 기술개발을 해오고 있던 상황이다. 코로나 상황의 도래로 가장 많은 타격을 받은 한 그룹에는 단연코 소상공인 그룹이 있으며 그중에서도 디지털 전환에 취약한 소상공인들이 사업 지속 가능성에 대한 큰 위험에 직면해 있다.
소상공인의 모바일화 온라인 대응전략이 왜 쉽지 않을까? 영세한 규모의 소상공인은 대체로 매출이 부진하고 1인 혹은 가족기업이 많다. 소소하고 작게 생계유지를 위해 근근이 사업을 영위하는 중에 새로운 기술과 생태계에 대한 이해와 모바일 관련 정보 습득이 필요한 디지털 전환은 또 다른 부담이기만 하다. 실제로 중장년의 디지털 기기를 활용하는 능력을 측정한 통계지표에서 지속적으로 중장년층의 디지털 리터러시(디지털 활용능력)이 사회문제화될 수 있는 지점이 있다는 우려가 표명되고 있다. 이러한 상황에서 역설적이게도 모바일 디바이스를 태어날 때부터 친근하게 다뤄온 MZ세대는 그 어느 때보다 이 전환의 상황이 취창업 환경에 유리하게 작용할 수 있다는 점이 필자의 생각이다.
청년 A는 지역에서 돼지고기 삼겹살 식당을 운영 중이다. 코로나 이전에는 매출도 제법 안정적이어서 5여 명의 직원들 월급을 주고도 매달 대기업 직원 월급보다도 많은 돈을 꾸준히 벌 수 있었다. 코로나 상황이 도래하고 매장 홀 장사를 하지 못하게 되고 사회적 거리두기 등으로 영업 자체를 할 수 없는 날이 늘어나자 단골들은 줄어들었고 직원들 월급을 유지하기도 임대료를 내기도 벅찬 상황에 이르렀다. 텅 빈 홀을 바라보고 있던 청년 A는 이 상황을 돌파하기 위해서 고군분투를 이어가던 중 홀 중심의 장사에서 딜리버리 방식의 사업으로 사업 자체를 전환해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되었다. 폐업하던가 상황에 적응하던가 둘 중 하나의 방식을 선택해야 하는 시점에서 창업 상담을 통해 필자를 만났다.
청년 B는 지역의 특산물을 활용한 건강 즙을 만들고 있다. 기존에도 이미 모바일 스마트 스토어를 통해서 판매를 지속해오고 있지만 힘들여 만든 건강 즙은 생각 외로 판매가 신통치 않다. 청년 창업과 관련한 정부지원금과 정책자금을 활용해 창업 자금은 대부분 겨우 충당할 수 있었지만, 회사의 지속가능성을 확보하기 위한 안정적인 매출이 가능하게 하는 판로 개척에는 상당한 애를 먹고 있다. 제품 브로셔와 시제품을 들고 수많은 거래처를 발품 팔아 돌아다니고 있지만 영 상황이 만족스럽지가 않다.

솔루션 A
돼지고기 삼겹살을 주로 판매하던 청년 A의 가게는 홀에서 손님을 맞이하기 위한 구조로 비즈니스모델이 애초부터 설계되어있다. 홀이 넓고 주차장도 구비되어있으며 도로변에 있어 임대료로 비싸다. 만약 청년 A가 지속적으로 안정적인 매출을 올리면서 리스크(사업위험)를 최소화하려면 임대 기간이 종료되는 시점에 맞춰 모바일 중심의 딜리버리 샵에 적합한 위치와 규모를 갖춘 점포로 이동해 월 임대료 고정비용을 낮추는 것이 필요하다. 모바일 비즈니스로서의 전환은 단순히 온라인 공간에 모바일 스마트 스토어를 개설하고 홍보하는 것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사업 자체가 모바일에 최적화된 형태로 가볍고 효율적으로 돌아가야 한다. 코로나로 인한 누구도 예측하지 못했던 변수는 청년 A에게는 큰 트라우마로 남았다. 자신이 통제할 수 없는 외부 요인에 의해 사업의 존망이 흔들리는 것을 보고 청년 A는 위험 부담이 적은 사업으로 전향하고 싶다는 뜻을 보였다. A는 오랜 시간 삼겹살 구이를 맛있게 하는 방법에 대해 고민했고 적합한 고기를 유통할 수 있는 경로를 개척하고 양념장과 밑반찬을 만들었다. 만약 A가 모바일 기반의 비즈니스로 전향을 하려면 우선 덩치가 큰 오프라인 매장을 린(Lean: 기름기를 뺀, 가벼움을 뜻하는 경영 용어)하게 변경할 필요가 있고 기존의 메뉴를 담아내고 매장에서의 맛을 그대로 전달할 수 있는 용기를 기획 개발 혹은 외주제작하는 일이 필요하다.

솔루션 B
코로나 상황의 도래로 전자상거래와 구독경제가 그 어느 때보다 활성화가 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해보면 이미 준비를 갖추고 있는 B에게는 이러한 시점이 기회로 작용될 수 있는 상황이다. 하지만 이 지점에서 실질적인 매출로 이어지지 않고 있다면 기존의 모바일 스토어의 컨셉과 노출 검색도와 광고 집행상태를 점검하고 리뷰해볼 필요가 있다. 온라인상의 고객들은 리뷰와 판매지수 그리고 노출검색 상단에 위치한 몰의 상품을 믿고 사는 경향성이 짙다. 이러한 소비자의 행동 패턴에 자사의 몰이 선택을 받을 수 있는 요인들을 갖추고 있는지를 점검해보아야 한다. 충분히 매력적이고 좋은 제품을 생산하고 있음에도 마케팅과 브랜딩 작업이 허술하고 전략적으로 이뤄지지 않고 있어 기본적인 매출이 발생하지 않을 수도 있다. 모바일 스토어가 어느 정도 기초적인 매출이 발생하게 된다면 스마트 스토어를 라이브 커머스, 라이브 방송을 통해 프로모션하는 것도 적절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온라인 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을 위해
모바일 스토어를 오픈하는 과정은 그렇게 어렵지 않다. 하지만 몰을 오픈만 해둬서는 판매가 이뤄지지 않는다. 다른 회사의 제품을 홍보하고 알려 자신의 채널을 통해 판매가 이뤄지게 하는 위탁판매, 다른 회사의 제품을 싼 가격에 매입하여 적정한 이윤을 붙여 재판매하는 사입거래, 공장과 제조계약을 맺고 자사의 브랜드와 로고를 보내어 상품을 OEM(주문자 상표 제작방식)으로 만들어내는 거래 등 크게 온라인 몰 사업은 3가지 파트로 구성이 된다. 자본력이 약한 청년 창업가들은 위탁판매 단계를 충실히 거치면서 상품소싱(팔릴만한 상품을 가져오는 용어) 감각을 끌어올리고 초기 자본을 모아 수익성이 큰 사입거래와 OEM 거래로 넘어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온라인 몰 창업을 준비하는 청년들이 참고할 만한 사이트로 중소벤처기업부 중소기업 유통센터 가치 삽시다 (https://v.dongbanmall.com)를 권한다.

추현호 대구청년정책위원회 위원 / e-mail: ilmare16@naver.com

지역 청년로스터리 카페가 라이브커머스를 활용해 온라인판매를 진행하고있다.(커피박람회현장 사진제공: 추현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