죽전동 곱창 대창 맛집 ‘솔베’


가을이 실감 나는 요즘… 얼큰하고 담백한 곱·대창 전골과 구이를 찾는 이들이 많다.
죽전네거리 앞 골목에 위치한 분위기 있는 곱창·대창 전문집 ‘솔베’식당을 소개합니다.
먼저 솔베라는 뜻은 모두가 하는 일이 실오라기 풀리듯 술술 잘 풀리라는 뜻으로 이 솔베 식당에 오신 모든 손님께 이 뜻을 전한다고 하신다.
가게 입구에 들어가기 전 벽에 분위기 있는 벽화와 함께 손님을 맞이한다. 그리고 넓은 홀에 색다른 게 룸처럼 되어있는 공간도 있어 가족끼리나 모임으로 오셔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사장님과 가벼운 인사 후 취재를 시작하였다. 처음 시작하게 된 계기가 사모님께서 20년 동안 식당에서 일하시다가 요리하시는 걸 좋아하다 보니 인동촌에서 2년 용산동 2년 그리고 지금 죽전동에서 4년 차 운영 중이시라고 한다.
솔베에서 가장 인기 있는 음식은 곱·대창 모둠이라고 한다. 맛을 유지하기 위해 중요한 부분을 여쭈어보니 의아했던 게 양념, 조리법 등 이런 게 아니라 내장 요리는 첫 번째도 신선도 두 번째도 신선도, 내장이 얼마나 신선하냐가 가장 중요하다고 이때까지 운영하면서 스스로 느낀 거라고 하신다. 그리고 음식은 가장 중요한 게 뭐가 됐든 신선한 재료를 써야 그 뒷받침이 알아서 따라온다고 하신다.
신선도를 유지하기 위해서는 곱·대창이 들어오면 냉장 냉동에서 이틀이 지나면 그 신선함이 사라진다고 느껴 그날 들어오면 무조건 이틀 안에 재고를 소화해내신다고 한다. 무리해서 재료를 쌓아놓고 조리하지 않기 위해 평상시 재고 파악과 조절을 수시로 하신다고 한다.
사장님만의 장사 철학은 손님들이 드시는 게 우리 가족과 아이들이 먹는다는 생각으로 안내한다고 한다. 누가 되었던 드시기에 평등하고 똑같은 조건으로 대접하기를 원한다고 한다.
요즈음 코로나로 인해 경기가 많이 좋지 않아 평상시보다 방문하시는 손님들이 많이 줄었는데 이 또한 지나가는 일이라 생각하고 상황이 그래서 못 드시는 분들이 우리 솔베식당을 그리워하는 손님들이 계셨으면 좋겠다고 말씀하신다. 마지막으로 우리와 같은 소상공인분들께 희망을 품고 좋은 날이 오길 바라며 실오라기 풀리듯 술술 잘 풀리셨으면 하는 바람이라고 하셨다. 뜨거운 여름이지만 얼큰 담백한 곱·대창이 그리우시다면 다양한 메뉴가 준비되어 있으니 한번 방문하여 드셔보길 바란다.

박정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