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포어시장] 더운 여름 ‘시원한~ 물회 한 그릇’


감포어시장은 멀리 있지 않았다. 도원동 주택공사 뒷골목에 자리 잡은 믿고 먹는 식당이 우리 동네에 있어 소개해볼까 한다.
22년 전 처음 3공단에서 시작하여 도원동 지금 자리로 온 지 벌써 6년 차. 3공단에서 단골이 된 손님들은 아직도 도원동으로 찾아올 만큼 한결같은 마음으로 동네에서 소문난 맛집이다.
내가 찾은 날은 점심시간을 훌쩍 넘긴 시간이지만 많은 손님으로 북적인다.
코로나19로 예전보다는 매장에 손님이 줄었지만, 줄어든 만큼 배달이 많아졌다고 밝은 표정으로 손님을 맞아주니 모두가 기분 좋은 식당이 될 수 있었나 보다.
배달 앱 광고는 하지 않지만, 단골손님들의 성화로 배달을 시작하여 대구 어느 곳이든 배달한다고 한다.
매일 산지에서 가지고 온 그날그날의 좋은 횟감이 있으면 추천해 주시는데 사장님만 믿고 먹으면 실패할 일이 없다.
이 집에서 직접 개발한 물회도 인기가 많은데, 정성스럽게 끓인 사골국물을 베이스로 하여 과일로 맛을 낸 지금의 물회 소스를 만드는 데만 6~7년의 시행착오를 거쳐 완성해 지금은 물회 맛집으로도 소문이 자자하다.
요즘처럼 어렵다는 시기에도 청결을 1순위로 생각하여 얼마 전에는 초음파 세척기를 주방에 새로 들였다고 자랑하신다. 어려울 때지만 이렇게 투자하시는 모습을 보면서 역시 손님을 최우선으로 생각하면서 장사하신다는 생각이 든다.
1년 365일 하루도 쉬지 않고 가게를 지키신다. 가게 문을 여는 것도 손님들과의 약속이라고 생각하고 한 분의 손님도 놓치지 않기 위해서 쉬는 날 없이 하시면서 “장사는 성실하고, 내 양심을 팔지 않고 정직하게 해야 한다”고 자신 있게 말씀하시는 사장님의 목소리를 들으니 더욱 믿음이 간다.
뒷골목에서 장사하는 만큼 깨끗하고 푸짐하게 맛있게 손님을 모시겠다는 천성윤 사장님의 자부심이 대단하다.
무더운 여름 날씨를 시원한 물회 한 그릇과 싱싱한 회 한 접시로 더위를 날려보는 건 어떨까요?

☞ 감포어시장: 달서구 미리샘길 104(도원동) / ☎ 053-639-3355

이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