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우리 아이 봄철 감염병 ‘수족구병’

수족구(手足口)병은 병명에서 알 수 있듯 손, 발, 입에 물집이 생기는 급성 바이러스성 질환이다. 수족구병은 콕사키(coxsackie)바이러스A16 또는 엔테로(entero)바이러스 감염으로 인해 발생하며, 주로 5세 이하 영유아에게 많이 발병한다. 한번 걸렸다 하더라도 다시 재감염될 수 있으며, 학생과 성인도 감염될 수 있다.
공기로도 전염되지만 대부분은 접촉에 의해서 감염된다. 감염된 영유아의 손이나 장난감 등을 통해 감염되기 때문에 가정이나 보육시설, 놀이터 등 아이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잘 감염이 된다. 수족구병은 평균 5월부터 본격적으로 발생해 6월말 최대에 이르며, 감염 후 3~7일 정도의 잠복기를 거친다. 잠복기가 지나면 발열이 생기며, 발열 1~2일 후 입안에 붉은 반점과 함께 식욕감소, 인후통, 수포 등의 증상이 생긴다.

다음과 같은 증상이 생긴다면 수족구병을 의심할 수 있다.
□ 손, 발, 입의 수포성 발진
□ 혀, 잇몸, 뺨 안쪽 점막에 수포 발생
□ 식욕부진, 무력감, 탈수 등
□ 위장관 증상의 동반(설사, 구토 등)

수족구병은 손, 발, 입안의 안쪽 점막과 혀, 잇몸 등에 수포성 발진이 생기는 것이 특징이다. 대부분 자연적으로 회복되는데, 드물게 뇌수막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이어질 수 있어 세심한 관찰이 필요하다. 39℃ 이상의 열이 2일 이상 지속되거나 고열이 심하고 아이가 쳐지는 경우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입안에 수포로 인해 아파서 잘 먹지 못하고 식욕을 잃을 수 있어 부드럽고 자극적이지 않은 음식을 천천히 먹을 수 있도록 한다. 설사가 없다면 아이스크림을 주는 것도 한 방법이 될 수 있다. 탈수를 예방하기 위해서 물을 자주 마시는 것도 중요하다.
치료약이나 예방백신이 없기 때문에 생활습관을 통해 예방하고 면역력을 기르는 것이 중요하다. 외출하고 돌아온 뒤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증상이 발생하면 타인과 접촉하는 것을 피해야하고, 내 아이가 의심증상이 생기면 어린이집, 유치원에 보내는 것을 삼가야 한다. 장난감이나 생활용품 표면을 잘 닦고 수족구병에 걸린 아이와 생활용품을 따로 사용하는 것이 좋다. 수족구에 걸린 아이를 만진 어른들도 손을 씻어 다른 사람에게 전염시키는 것을 줄여야 한다. 매번 수족구나 감기와 같은 바이러스 질환에 노출이 되는 아이의 경우, 개인의 체질과 증상에 맞는 한약처방과 뜸으로 면역력을 키워주는 것도 도움이 된다.

조현정 보생조한의원 원장
대구시 달서구 달구벌대로 1607 / 보생조한의원 ☎053-564-04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