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을 묻고 답하다] 근력운동 예찬

건강관리와 관련하여 나는 근력운동(헬스) 예찬론자다. 무엇보다도 근력운동을 하면 그 결과가 우리 몸의 구석구석에 가시적인 ‘증거’를 남긴다는 것이다. 근력운동을 6개월 이상 꾸준히 하면 신체의 각 부위에 근육이 생기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특히, 내 나이에 복부에 식스팩이 생겼다고 하면 아마 믿겨지지 않겠지만 신기하게도 멋진 모습으로 자리잡았다. 일반적으로 근력운동은 재미없어 보일 수 있다. 하지만 꼭 그렇지는 않다. 나름대로 재미가 있다는 얘기다. 이런 기분 생각나는가? 고등학교 시절 밤늦게 까지 도서관에서 열심히 공부하고 나올 때, 무엇인가를 이루어낸 듯이 가슴뿌듯하고 기분좋은 그 느낌. 그야말로 “느낌 아니까∼”다. 근력운동도 그렇다. 해 본 사람만 느낄 수 있는 묘한 즐거움이 있다.
근력운동의 또다른 장점은 의외의 것이다. 근력운동을 하다보니 신체적인 변화 못지 않게 정신적인 면에서 효과가 있음을 절실하게 느낀다. 이것은 사실 눈에 보이는 성과인 식스팩 등의 근육발달과 연계된 것이라고 생각되는데, 보이지 않는 성과인 ‘하면 된다’, ‘할 수 있다’ 는 자신감, 성취감이 더 큰 매력이다. 건강한 신체에 건강한 정신이 깃든다는 말이 괜히 있는 것은 아닌 듯 싶다. 실제로, 내가 아는 친구의 아내가 우울증 증세가 있다는 얘기를 듣고, 헬스를 시켜보라고 그 친구에게 조언해 주었는데, 그녀는 다행히도 헬스를 열심히 한 결과 눈에 띄게 증세가 호전되었다고 한다.
근력운동은 그 어떤 황산화제보다 노화를 방지하는데 효과적이라고 한다. 웨이트 트레이닝을 하게 되면 근육 섬유가 마디마디 끊어지는데 이것이 회복되면서 근육이 강화되고 커진다고 한다. 이때 끊어진 근육섬유를 회복시키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바로 ‘인간성장 호르몬’인데 이런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분비되면 그로 인해 몸 구석구석에 젊음을 오랫동안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나는 매력적인 몸매를 유지하려거든 근력운동을 할 것을 적극 권장한다. 왜냐하면 우리 몸속의 지방 덩어리 500g은 하루에 5kcal의 에너지를 사용할 뿐이지만, 근육 500g은 무려 75∼150kcal의 에너지를 사용한다고 한다. 즉, 근육이 붙으면 가만히 숨만 쉬고 있어도 몸은 더 많은 에너지를 사용하게 되어 힘든 달리기와 같은 운동을 하지 않아도 일정한 몸매를 유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건강을 지키는 것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을 것이다. 아무리 뛰어난 사람도 건강에 이상이 생기면 자기의 능력을 다 발휘할 수 없다. 만약 건강을 지키지 못한다면 자신이 불행한 것은 물론 주변 사람까지도 힘들게 할 수 있기 때문이다. 어느 날 불현듯 찾아오는 질병은 인간으로서 어쩔 수 없다. 하지만 평소에 운동을 게을리 하거나 몸을 관리하지 못해 건강을 잃는다면 얼마나 한탄스럽겠는가. 삶은 단거리 육상이 아니라 마라톤이다. 어떤 분야에서 성공하려면 긴 인생을 초조해 하지 않고 끈기 있게 일해 갈 수 있는 힘을 가진 사람이 되어야 한다. 이렇게 하기 위해서는 일과 적당한 운동, 그리고 휴식을 적절하게 유지해야 한다. 이와 관련하여 이렇게 갈음하고자 한다. “직장과 가정, 일과 휴식의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런데 그것을 누가 한다? 바로 자기 자신이 스스로 알아서 하는 것이다” 라고.

구용회 건양사이버대학교 교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