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짝이는 행성, 직접 관찰해볼까?

대구창의융합교육원 체험 프로그램으로 인기

초등학교 5학년인 신재민 군은 지난주 아주 값진 경험을 하고 돌아왔다. 평소 천체망원경에 관심이 많던 재민이가 드디어 망원경을 직접 조작해 꿈에 그리던 행성들을 눈으로 보고 온 것. 천체망원경이 있는 곳이 드문 데다가 직접 만져볼 수 있는 기회는 더더욱 없어 천체과학자의 꿈을 꾸는 재민이가 할 수 있는 거라곤 간간이 올라오는 영상이나 책을 찾아보는 게 다였다.
재민이가 그토록 원하던 것들을 이룬 곳은 바로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의 천체 투영실이다. 이곳에서는 1일 1회 3시 반부터 사전 예약자를 대상으로 천체망원경을 직접 만져보고 달과, 목성 등 행성들을 직접 관찰할 수 있는 프로그램을 준비해 운영 중이다. 참가자들에게 망원경 사용하는 방법을 먼저 알려주고 벽에 있는 작은 글씨를 천체망원경으로 보는 게임도 하며 진행되므로 천체망원경에 대한 흥미만 있다면 즐겁게 참여가 가능하다.
“목성도 보고 달도 봤는데 그중에서 기다란 고리가 달린 토성이 제일 기억에 남아요. 고리가 먼지와 돌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도 알게 됐어요”
천체 투영실 외에도 창의융합교육원에서는 겨울방학을 맞이해 독도 및 여러 가지 과학 전시물, 수학체험 등이 가능한 학생과학관의 관람 예약도 받고 있다. 특히 학생과학관의 SW체험관에서는 로봇 프로그래밍 체험이나 가상현실, 알고리즘 체험을 할 수 있어 평소 소프트웨어에 대한 실전적 지식이나 경험을 원하던 학생들에게 관심을 받고 있다.
이 밖에도 대구창의융합교육원의 홈페이지에는 사이버과학관도 운영 중으로 집에서 전시관을 둘러보고 경험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마련되어 있다. 체험 예약은 홈페이지(www.dge.go.kr/dicce/main.do)에서 방문 2일 전까지 가능하며 학생과학관과 천체투영실 중복 예약도 가능하다. 평소 우주에 대한 관심이 많고 천체망원경에 대한 열망이 있는 학생이라면 이번 체험이 꿈을 이루고 상상력을 키우는 더없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원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