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밥 프로젝트’의 저자, 쌍방향으로 만나다

비슬고, ‘저자 초청 비대면 특강’

비슬고등학교(교장 이재철)는 9일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의 저자인 박경화 작가의 목소리에 귀를 기울였다. 학교 특색프로그램인 책밥 프로젝트(이하 책밥)의 일환으로 이 책을 읽고 4개 교과에서 깊이 있는 활동을 진행한 후 저자를 모셨기에 더욱 특별한 시간이 되었다.
코로나19가 빠르게 확산됨으로 인해 저자를 직접 모시기 어려워 비대면으로 진행했는데 일부 학생은 진로실에서, 대부분의 학생들은 각자의 교실에서 TV로 시청하며 실시간 쌍방향으로 이야기를 나누었다.
온라인으로 사회를 진행한 학생은 “처음이라 많이 떨렸지만 프로젝트가 이번 저자와의 만남이 잘 마무리 된 것 같아 매우 뿌듯하다. 이번 경험을 통해 앞으로 무슨 일이든 다 해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되었다”고 소감을 밝혔다.
학생들은 “궁금한 점이 많이 생겼는데 저자를 직접 만나 답변을 들으니 궁금증이 해소되어 좋았다. 특강 내용 중 그린잡이 가장 기억에 남았으며 환경을 위해 일하신다는 것이 존경스럽다”, “미세플라스틱, 썩는 생수병, 차 없는 도시, 태양광 환경 파괴에 대한 작가의 생각과 나의 생각을 비교해 볼 수 있어 좋았다”, “우리의 사소한 행동이 환경에 많은 영향을 준다는 것을 깨달았고, 진로에 대한 확신을 갖는 기회가 되었다”고 말했다.
박경화 작가는 “비슬고 학생들과 함께 한 2시간의 강의가 뜻 깊었다”면서 “학생들이 미리 질문을 준비하고, 진행을 맡은 두 학생이 강연의 내용을 정리해 주어서 좋았다. 내 책은 환경 관련 책인데 국어, 과학탐구실험, 한국사, 영어 시간에 다양한 프로젝트 수업을 진행했다는 것이 참 놀랍다”라며 소감을 밝혔다.
비슬고에서 실시한 ‘책밥 프로젝트’는 책이 밥처럼 일상이 되도록 기획한 책융합 프로젝트로서 학생들의 심독(深讀)을 위한 활동이다. ‘지구를 살리는 기발한 물건 10’을 바탕으로 ‘환경’이라는 주제로 독서일지 작성과 질문 선정 및 구술, 태양전지 실험, 역사 속 환경 물건 보고서 작성, 영어 TED 대회 등의 활동을 진행했다.
이재철 교장은 “빠르게 바뀌는 교육 현장에서 학생들이 소외되지 않도록 헌신하는 선생님의 노고에 감사하며, 앞으로도 비슬고 학생들의 융합적인 능력을 키우는 한편 깊이 있는 사고를 위한 프로그램 개발을 적극 지원하겠다”라고 밝혔다.

변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