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위기 탈출 ‘결혼이 먼저다’


달서구, 다양한 결혼정책 추진

우리나라의 인구문제가 심각한 수준이다. 출생아 감소 속도도 빨라지고 있고 출생아보다 사망자 수가 많은 인구 자연감소가 계속 이어지고 있다.
출생의 선행지표인 결혼도 줄고 있다. 올해 8월 결혼 건수는 1만 5,033건으로, 작년 같은 달 대비 18% 줄었다고 한다. 결혼과 출산율의 감소는 국가경쟁력과도 직결되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되고 있다.
달서구는 이러한 인구감소 문제에 대응하고자 타 시도와는 차별화된 정책을 다양하게 개발·추진하고 있다.

전국 최초 ‘결혼장려팀’
달서구의 저출산 대응정책은 출산보다 결혼 장려에 중점을 두고 있다. 달서구는 2016년 7월 전국 최초로 결혼장려팀을 만든 데 이어 같은 해 12월에는 분야별 전문가 13명으로 민·관·학 협력 네트워크인 결혼장려추진협의회를 만들어 결혼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데 주력하고 있다. 또 2017년 3월에는 결혼친화서포터즈단을 구성, 미혼남녀 만남 주선 등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다.
결혼친화 인식 개선을 위해 청년들을 대상으로 하는 ‘결혼공감 아카데미’, ‘만남 전략컨설팅‘, ‘세대별 결혼공감토크’ 등의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혼남녀의 만남 행사인 ‘썸타는 동아리’, ‘GoGo(만나Go 결혼하Go) 미팅’, 등도 매년 약 10회 개최하고 있다.
지난 10월에는 취미가 비슷한 회원 40여 명이 ‘썸타는 락동아리’활동을 같이 했고 성주군과 함께 ‘참외롭지 않은 날’행사도 진행했다. 뿐만 아니라 부모세대를 위한 프로그램으로 ‘결혼전략 설명회’, ‘자녀의 결혼생활 행복레시피’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사위 찾기 행사’ 등 부모를 대상으로 하는 행사도 추진하고 있다.
이번 달 16일에는 청춘남녀 100여 명을 대상으로‘청춘, 결혼으로 점핑(jumping) 하자!’ 공감토크를 개최했다.
경제·사회적 어려움으로 결혼을 미루거나 포기하려는 청년들에게 결혼에 대한 긍정적인 인식을 심어주고 결혼장려 분위기 확산을 위해 마련한 행사다. 지역 청년 10명이 직접 기획하고 연출을 맡은 청문회 형식의 공연으로, 결혼이란 인생에서 중요한 3감(자존감, 안정감, 행복감)에 대한 만족도를 높이고 자아를 성장시킬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면서, 달서구에서 추진 중인 독창적인 결혼장려사업을 소개하는 내용을 담았다. 본 공연에 앞서 청년들은 손 피켓을 들어 결혼에 대해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인 자신들의 생각을 표현해 보는 퍼포먼스도 진행했다.

만남행사 700여 명 참가
달서구는 2018년부터 올해 9월까지 개최한 36회의 청춘남녀 만남 행사에 700여 명이 참가하는 성과도 거두었다. 그 결과 120여쌍의 부부도 탄생했다.
달서구가 주최하는 다양한 결혼장려 행사에 참여하는 청춘남녀가 해마다 늘고 있어 결혼에 중점을 둔 달서구의 저출산 대응 정책은 성공적인 효과를 거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달서구가 우리나라에서 으뜸가는 결혼친화도시로 발전하기 위해서는 정책의 효과에 대한 꾸준한 분석과 이에 근거한 새로운 프로그램들이 계속 개발되어야 한다.
달서구의 노력이 지역을 넘어 전국적인 관심을 이끌어 냄으로써 우리나라 인구문제의 해결을 위한 동력이 되기를 기대한다.

변점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