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과 가까이 있는 자연 속 절 ‘유가사’


비슬산 웅장한 산속에 자리하고 있는 유가사는 달성군 테크노폴리스의 유가사 입구 사거리에서 차로 15분 만에 도착하는 절이다. 절 이름은 비슬산의 바위 모습이 아름다운 구슬과 부처의 형상과 같다 하여 옥 유(瑜), 절 가(伽)자를 따서 지었다고 한다. 유가사 절에 올라가는 길 곳곳에는 주차장이 마련되어 있고 절 바로 앞까지 주차가 가능하기 때문에 남녀노소 많은 이들이 찾고 있는 절이다. 더군다나 비슬산 천왕봉을 등반하는 길목에 위치하고 있어 등산복 차림의 등산객들도 많이 볼 수 있다.
절 주변에 있는 108돌탑은 유가사의 여러 볼거리 중 하나이며, 절의 심장부에는 오래된 세월에도 굳건히 서있는 대웅전을 볼 수 있다. 안에 모셔진 불상은 특이하게도 옥으로 만들어져 금칠이 되어있다. 대웅전 앞에는 삼층석탑이 고려 시대 양식으로 세워져 있으며 탑을 둘러싼 줄에는 방문객들이 직접 소원을 적어 매달 수 있도록 해놓았다.
대웅전 앞쪽의 건물은 시방루로 주황빛의 기와지붕을 얹은 건물이다. 2004년 지어져 1층은 차를 마실 수 있는 공간, 2층은 법당으로 이용 중이다. 특히 여기서 창을 통해 밖을 보면 붉게 물들어가는 비슬산의 전경을 한눈에 볼 수 있다.
이 밖에도 아름다운 자연 속에 위치한 유가사는 바라보는 것만으로도 힐링이 되기도 한다. 절을 찾은 김선유(45·유가읍) 씨는 “유가사 절의 뒤쪽은 비슬산이 전체적으로 에워싸고 있는데 전부다 소나무 군락이에요. 마치 절 뒤에 세워진 병풍처럼 보여서 정말 좋아요”라고 말하며 사진 찍기에 바빴다.
유가사는 가을 단풍이 한창인 요즘도 좋지만 비슬산 참꽃축제가 있는 4월에도 색다른 장관을 연출하여 해마다 많은 시민들이 찾는다. 가벼운 산행으로 산속의 가을 정취를 느끼고 싶다면 유가사의 부속 암자인 수도암, 도성암도 가보길 추천한다.

이원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