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령군 다산면 ‘은행나무숲’

비대면 관광지 100선

화원유원지 옆 사문진교를 지나 좌회전해서 낙동강 제방 위를 따라 약 4km를 더 가면 고령군 다산면 좌학리 은행나무 군락지가 있다. 이 은행나무숲이 한국관광공사·전국관광기관협의회가 공동 선정한 ‘가을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뽑혔다. 비대면 지수란 관광지의 혼잡도, 교통량, 소셜관심도, 방역 상황 등을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해당관광지의 현재 비대면 수준을 별점으로 표현한 건데 고령은행나무숲은 별점 다섯 개를 받았다. 유유히 흐르는 낙동강을 옆에 끼고 수천 그루의 은행나무들이 빼곡히 심겨져 있어 참으로 멋진 풍광을 자랑한다. 특히 은행잎이 노랗게 물드는 이맘때는 하늘거리는 억새와 함께 정말 장관을 이루는데 비대면 가을 관광지로는 더할 나위 없이 좋다.
은행나무숲에는 축구장 2개 크기의 공터가 있어 캠핑 마니아들 사이에선 숨은 명소로 유명하지만 사실 이곳은 정식 캠핑장이 아니다. 고령군 건설과에서 캠핑 및 취사 행위 금지라는 현수막을 곳곳에 붙여 놓았지만 워낙 접근성이 좋고 경관이 수려하다 보니 점점 더 많은 사람들이 이곳에서 캠핑을 한다. 이번에 비대면 관광지 100선에 선정된 김에 차라리 시설을 정비하여 정식 캠핑장으로 개방한다면 낙동강과 은행나무숲을 보호하면서도 아름다운 숲을 더 많은 사람들이 즐길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은행나무숲을 찾아간다면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에서 추진하는 이벤트에 참여해 보자. 방문인증 이벤트를 펼치고 있는데, 네비게이션앱(T맵) 사용자는 T맵으로 목적지를 설정하고 도착 완료 자료를 제공하면 참가자 중 랜덤 방식으로 모바일 쿠폰을 제공받을 수 있다.
비대면 관광지 100선과 관련한 정보는 한국관광공사(korean.visitkorea.or.kr)에서 확인 할 수 있다. 참고로 이곳 은행나무숲은 단풍이 다소 늦은 편이라 11월 둘째 주까지는 노란색 숲을 만끽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서순옥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