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와 다문화교육

대면수업뿐 아니라 원격수업까지 시행하면서 학교는 그 어느 때보다 분주하고 교사와 학생, 학부모 모두가 이중고를 겪고 있다. 코로나19 확진자 수의 추이에 따라 언제 어떻게 또 상황이 바뀔지도 모르는 상황. 이런 상황일수록 일반학생은 물론 다문화 학생에 대한 세밀한 관심과 지원이 더 각별히 요구된다고 전문가들은 말한다.
특히나 다문화 학생의 경우 국내 발생보다는 해외유입으로 인한 코로나 19 확진자 수가 늘어나면서 따가운 시선까지 받고 있다. 심지어 너도 해외에서 왔지 않냐, 빨리 검사를 받아보라”라는 등 객관적인 근거 없이 코로나 확진자 취급을 하는 경우도 있다고 한다.
이러한 가운데 교육청과 학교에서는 다문화 학생들이 코로나 19 상황과 관련하여 소외되거나 어려움을 겪지 않도록 해결방안을 몇 가지 마련하여 실행 중이다. 우선, 원격수업이나 온라인 개학 등과 관련해 10개에 가까운 언어로 번역된 가정통신문을 제작하여 배부하였다. 실제로 온라인 수업은 대부분의 학생과 학부모가 처음 경험해보는 일이라 이들이 안내받아야 할 사항도 많다. 이러한 내용을 자국어로 번역되지 않은 채 안내장으로 받게 되면 혼란을 가중시킬 수밖에 없었을 것이다.
나아가 원격수업 플랫폼인 E-학습터, 위두랑, 클래스팅 등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동영상을 여러 개의 언어로 제작해 탑재하여 다문화 학생들이 처음 해보는 원격수업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도왔다. 이 밖에도 다국어 서비스가 가능한 원격수업 상담 콜 센터를 운영하거나 다국어 문자서비스도 해당 다문화 가정에 안내하였다.
다문화교육도 그간 해오던 것에서 늘려 다문화 관련 콘텐츠를 제작해 원격수업에서 모든 학생이 듣도록 하였고 다문화 학생에 대한 한국어 교육도 강화할 방침이다. 다문화 가정의 한 학부모는 번역된 가정통신문을 받고 더 이상 내용을 알기 위해 여기저기 전화하지 않아도 된다며 감사함을 표현했다. (다문화교육 관련 영상 탑재: 유튜브 대구세계시민교육센터 채널)

이원욱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