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혼이주 여성을 위한 ‘집밥 솔루션’

최근 10년 사이 우리사회는 결혼이민자, 귀화자, 다문화주민이 급격하게 증가 하는 추세이다.
2018년 행정안전부에서 발표한 지방자치단체 외국인주민 현황(2017. 11. 1 기준)에 따르면 우리나라에 거주하는 장기체류 외국인, 귀화자, 외국인주민 자녀는 모두 186만 1,084명인 것으로 조사되었다. 이는 2007년(2007. 4. 30 기준)의 72만 2,686명 보다 113만 8,398명이 증가한 숫자로 10년 사이 약 61.1%가 높아진 수치다.
이에 비해 우리나라 인구는 2007년 4천 909만 2,419명에서 2017년 5천 142만 2,507명으로 233만 88명, 약 4.5% 증가하는데 그쳤다.
이와 같이 최근 10년 사이 한국사회의 인구증가율에 비해 외국인의 증가율은 가히 폭발적이라고 할 수 있다.
이에 대구시에서 외국인 인구가 가장 많이 밀집되어 있는 달서구에서도 빠르게 증가하는 다문화주민의 안정적인 정착과 실질적인 생활적응을 위한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다문화가정이 겪고 있는 많은 문제점들이 있지만 그중에서도 먹는 음식과 관련된 고충 또한 매우 심각한 편이다.
서로 다른 음식문화로 인한 갈등과 한 번도 해보지 않은 한국음식을 혼자서 배우기에는 한계점에 봉착하기 마련이다. 이를 해소하고자 달서구에서는 성서종합사회복지관을 통해 결혼이주여성을 대상으로 한 요리프로그램 ‘집밥 솔루션’ 사업 진행을 지원하고 있다.
이는 다문화가정이 겪는 식생활의 어려움을 해결하기 위한 지원 사업으로 일반적인 한국요리서부터 자녀들의 간식거리등 다양한 주제의 요리를 직접 배워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현재는 재확산 되고 있는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가정에서 직접 요리 실습을 할 수 있도록 식재료를 담은 밀키트와 요리 레시피, 동영상을 통한 조리법으로 비대면 형태의 교육을 진행 중에 있다. 프로그램에 참가 중인 결혼이주여성들은 이구동성으로 ‘한국요리하는 시간이 즐겁다’ ‘요리교육으로 인해 한국생활에 많은 도움이 되고 있다’ ‘정말 감사하다’등의 관심과 고마움을 자주 표현 한다고 한다.
프로그램을 담당하고 있는 도현진 사회복지사는 “프로그램이 활성화가 되어 앞으로도 더 많은 이주여성들이 교육 받기를 바라며, 교육 내내 즐거워하며 실습에 임하는 이주여성들의 모습에 복지사라는 직업에 자부심을 느꼈다”고 덧붙였다.
늘어가는 다문화가정 시대에 실제적인 도움을 줄 수 있는 이런 프로그램 사업들이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

김재훈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