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리 ‘하빈들소리’를 아시나요

문화재청_국가문화유산포털 사진제공

하빈들소리는 대구시 달성군 하빈면에 전승 되어온 농업노동요로 2008년 대구광역시 무형문화재 제16호로 지정 되었다.
달성군 하빈면은 대구 서북쪽에 위치하여 서쪽으로는 낙동강이 흐르고, 동쪽으로는 금호강이 흐르는 천혜의 자리에 위치해 있으며, 신라시대 이후로 부락을 이루어 농사를 천직으로 알며 대대손손 살아 내려오는 전형적인 농촌 마을이다. 현재까지 성씨가 서로 다른 여러 각성바지가 모여 살고 있으며 벼농사를 주로 심고 있고 간혹 잡곡 밭농사를 짓기도 한다.
들소리는 4백 년 전부터 농사를 지을 때나 잡역노동을 할 때 일의 고달픔을 달래고 작업의 능률을 올리기 위해 불려 지면서 오랜 세월 전승되어 왔다. 하지만 농경방식의 변화로 기계식 농업이 보급이 되면서 서서히 생활에서 멀어지게 되었고 오랜 세월 구수하게 전승 되어온 들소리도 쇠퇴하게 되었다.
그러나 1995년 10월 손봉희 선생을 중심으로 지역주민 30여명과 함께 하빈 풍물 보존회를 창단하였으며, 2003년 달성하빈들소리보존회란 이름으로 현재까지 명맥을 유지해 오고 있다.
들소리 예능보유자인 손봉희 선생을 선두로 2005년 제46회 한국 민속 예술 축제에서 문화 관광부 장관상과 달성군민상도 수상하였다.
달성하빈들소리는 전체적으로 경상민요의 특징인 메나리토리로 구성 되어 있어 그 소리가 매우 역동적이다. 다른 지역의 민요는 거의 가락이 같은 경우가 많으나 하빈들소리는 각각 다른 선율로 되어 있는 것이 특징이며, 일 년 농사의 시작을 알리는 가래질 소리를 시작으로 망깨, 목도, 모심기, 논메기, 들길타작, 소리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점점 잊혀져가는 우리지역의 민요들을 찾아 보존하고 계승해야 한다. 그것은 후세대에게 물려주는 문화유산으로서 뿐 아니라 세계로 널리 알려질 수 있는 소중한 문화유산으로서 가치가 있기 때문이다. 하빈들소리가 이러한 무형문화재가 되기를 기대한다.
하빈들소리의 역동적이며 구수한 가락과 소리는 유튜브 채널 검색으로 감상할 수 있다.

김재훈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