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5주년 광복절 우리지역 애국지사

달서구 상인동에 위치한 윌곡역사공원. 조선 임진왜란때 의병장으로 활약한 윌곡 우배선 장군의 생애와 업적을 기리기 위해 조성된 역사공원이다. 이곳에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의미있는 장소가 있다.
일제시대 우리나라의 자주독립을 위해 싸우신 애국지사 우병기 선생의 추모비와 파리장서비가 그것이다.
애국지사 우병기(1903~1944). 경상북도 달성군 월배면 상인동 1093번지(당시 주소)에서 출생하여 일제강점기인 1939년 11월에 5명의 동지와 함께 조선문제 시국연구회를 결성하여 독립운동에 참여한다. 그러다 1942년 일본경찰에 체포되어 7년형을 선고받고 1944년 10월 대전형무소에서 옥중 순국한다.
정부는 고인의 공훈을 기려 2005년 건국훈장 애족장을 추서한 바 있다. 이에 단양 우씨 종친회에서는 애국지사 우병기의 공훈을 기리기 위해 공원내 한적한 산책로 옆에 추모비를 건립했다. 또한 공원 입구에서 얼마 떨어지지 않은 정자로 지어진 쉼터 바로 옆에는 파리장서비가 위치해 있다.
파리장서는 한국 자주독립의 정당성과 당위성을 호소하기 위해 호서의 유림과 영남의 유림들이 작성한 장문의 서한이다. 당시 프랑스 파리에서 개최한 파리강화회의에 제출하기 위해 만들었다고 하는데 단양 우씨 선비들도 이 독립청원서에 동참했다. 장서는 현재 존재하고 있지 않지만 당시 유림들의 항일운동의 높은 뜻을 기리기 위해 단양우씨 종친회에서 세웠다고 한다.
이번 광복절에는 일제탄압에 당당히 맞선 우리 지역 항일 애국지사의 깊은 나라사랑의 의미를 되새기면서, 역사의 현장을 직접 방문하여 그 숭고한 정신을 기려 보자.
김재훈 객원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