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향, 3인 3색 ‘클래식 음악 속으로’

제465회 정기연주회, 8월 2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북유럽의 환상적인 이야기와 대구지역 작곡가의 참신한 선율, 독일 정통 클래식의 묘미까지 한 무대에서 만날 수 있는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 ‘제465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21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열린다.
특히 이날 연주회에서는 대구 출신 작곡가 이호원이 쓴 피아노 협주곡을 위한 ‘영화 속으로’를 선보인다. 협연은 피아니스트 손은영이 맡는다. 이외 노르웨이 민족음악가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제1번과 베토벤의 교향곡 제3번 ‘영웅’을 들려준다.
첫 무대는 그리그의 페르 귄트 모음곡 제1번으로 연다. 노르웨이의 유명 극작가 헨리크 입센이 자국의 민속 설화를 바탕으로 쓴 5막의 시극으로, 공상가이자 허풍쟁이인 페르 귄트의 파란만장한 인생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이호원의 ‘영화 속으로’는 2014년 대구 수성아트피아에서 열린 대구작곡가협회 정기연주회에서 초연된 바 있다. 이번 연주회에서는 2019년 개작 버전을 들려준다. 고전주의, 인상주의, 후기 낭만주의, 한국민요, 현대음악 등 시대와 장르의 경계를 넘어 다양한 작곡기법이 하나로 융화되어 있으며, 음악을 통해 여러 가지 영상을 상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이호원은 영남대 및 동 대학원 작곡과를 졸업하고 독일 드레스덴 국립음대에서 예술가 최고과정을 최우수 성적으로 마쳤다. 제41회 동아음악콩쿠르 서양음악 작곡부문 2위, 제12회 대구국제현대음악제 공모 최우수작품상, 제10회 한민족창작음악축전 관현악 콩쿠르 본상 등 주요 콩쿠르 및 음악제에서 수상했다.
피아니스트 손은영은 뉴욕 카네기홀, 독일 라이프치히 게반트하우스 등 유서 깊은 연주장에서 뛰어난 음악성을 선보여 왔다. 뉴욕 아메리칸 프로티지 국제 콩쿠르 1위, 이블라 그랜드 프라이즈 국제 콩쿠르 3위 등을 수상했다.
휴식 후 베토벤의 뜨거운 예술혼이 깃든 교향곡 제3번 ‘영웅’이 웅장하게 울려 퍼진다. 베토벤의 교향곡 제2번이 나온 지 불과 2년 만인 1804년 발표된 교향곡 제3번은 베토벤 창작 2기의 문을 연 뜻깊은 작품이다.
줄리안 코바체프 상임지휘자는 “이번 공연은 최근 몇 년간 대구시향이 지속하고 있는 대구지역 작곡가의 창작 음악을 선보이는 자리라는 점에서 뜻깊다. 재능있는 지역 작곡가의 창작곡이 대구시향의 연주로 대중에게 알려지고, 대구의 음악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선보일 기회가 많아지길 바란다”고 밝혔다.
<자료제공:대구시립교향악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