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칼럼] 자도 자도 피곤한 나, 만성피로증후군(CFS)

날이 더워지면서 잠을 잘 못자게 되면서 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다. 피로(疲勞)란 활동 이후의 기운이 없는 상태를 표현할 때 주로 쓰는 단어로, 이런 증상이 1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 ‘지속성 피로’라고 하며 6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를 ‘만성피로’라고 한다. 그 중 만성피로증후군(Chronic fatigue syndrome, CFS)이란 ① 6개월 이상 지속되는 피로감을 느끼면서, 진단검사 상 특별한 원인이 없고 지속적이고 재발되는 피로감, ② 이와 함께 기억력이나 집중력 감소, 운동 후 지속되는 피로감, 근육통, 관절통, 인두통, 임파선의 비대 혹은 통증 등의 증상이 4가지 이상 동반되는 경우를 말한다.
피로를 유발하는 원인에는 당뇨, 갑상선질환, 수면장애, 부신피로, 우울증 등과 같은 신체적, 정신적 질환뿐 아니라 약물, 음주, 흡연, 비만 등 다양한 이유가 있으나 최근에는 스트레스와 수면불량, 과로로 인하여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사람들이 많아지고 있다.
피로함이 일시적일 때는 운동이나 신체활동을 줄이고 쉬는 것도 방법이 되지만 지나치게 피로가 지속되고 일상생활에 지장을 미칠 때는 피로의 원인을 파악하고 그에 맞는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만성피로증후군을 진단받으면 영양제에서 항우울제까지 다양한 치료법이 사용되고 있으나 모든 환자에게 효과를 보이고 있지는 않다. 따라 대증치료가 치료법이 되고 있다.
한의학에서 만성피로는 기허(氣虛)로 인해 발생하는 것으로 보고 있으며, 대표적인 처방으로는 보중익기탕(補中益氣湯)이 있다. 보기(補氣)하는 처방은 항산화효과를 나타내어 피로감을 줄이는 역할을 한다. 하지만 만성피로를 보이는 모든 사람에게 기를 보하는 처방이 사용되진 않는다. 사람에 따라 비위(脾胃)를 돕는 약을 써야하는 경우도 있고, 간울(肝鬱)을 푸는 약을 써야하는 경우, 담음(痰飮)을 제거해야 하는 경우, 또는 비위를 도우면서 간울을 푸는 약을 쓰는 등 같은 ‘피로’라는 증상에도 각자의 체질과 나타난 증상에 따라서 다양한 진단명과 처방이 사용된다. 어떤 경우에는 약보다도 생활환경 개선이 우선 돼야 하는 경우도 있다.
규칙적인 생활은 필수적이다. 일어나는 시간과 자는 시간을 일정하게 해야 한다. 불규칙한 생활습관은 신체리듬을 엉망으로 만들고 매일 시차적응을 하는 상황과 같다고 볼 수 있다. 이는 피로를 느낄 수밖에 없다. 커피나 에너지 음료를 줄이고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도록 한다. 밤늦게 먹는 습관이나 과식하는 습관을 줄이고 밤에 잠이 오지 않는다 하여 술을 마시는 것을 피한다.
스트레스를 풀 수 있도록 취미생활을 즐기는 것이 좋다. 하루 30분 이상 주 3회 이상 규칙적인 운동을 하는 것도 좋다. 이땐 격렬한 운동보다는 산책, 수영 등 유산소 운동이 더욱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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